위례시민연대 성명서 – 2023년 1월 27일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성비위 사건 당사자의 송파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을 철회하라!
서강석 송파구청장 취임 이후 민망하고 퇴행적인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송파구청의 국장을 지낸 H씨가 송파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내정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그간 구민들 내에 큰 소문으로 떠돌던 것인데, 이제는 언론에 본격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1월 22일 CBS노컷뉴스와 1월 23일 연합뉴스가 그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H씨는 2019년 구청직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자, 당시 정년을 1년 앞두고 ‘자진 퇴직’ 등을 조건으로 합의하여 사법처리를 면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그는 이번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직 임명의 결격 사유에서 검증을 피하게 됐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심각한 문제이다.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송파구청의 고위공직자인 국장으로서 파렴치한 행위를 한 자를,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에 이사장으로 앉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송파구민을 우습게 아는 처사이다. H씨 내정설이 나도는 것은, 송파구청장 선거 당시 그가 서강석 후보 캠프에서 좌장 노릇을 하며 전직 공무원들과 여러 단체 등을 동원하여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했고, 그로 인해 소위 선거 공신에게 한자리 만들어주려 한다는 것이 배경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지금까지 막무가내 행정으로 인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서 구청장은 취임 이후 첫 광복절에 건국절이라 쓴 현수막을 걸어, 헌법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무지한 역사 인식을 보여 많은 이들을 우려하게 했다. 또 직원식당에서 직원에게 식판을 배달하게 하는 소위 기관장 갑질 논란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송파구민의 위신을 떨어뜨린 바 있다.
또 취임 직후부터 구청장 인수위에 H씨가 합류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함께 일할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는 송파공무원노동조합과 노조 지부장을 향해, 급하게 구청장 친위 단체를 만들어 집회 및 시위를 하게 하는 등의 추태를 벌였다. 이도 모자라 노조를 공격하기 위해 국장, 과장들을 동원하여 강제로 연서명을 받고, 이에 항의하는 부구청장의 인장까지 도용하여 날인하는 등의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하여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송파구민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린 바 있다.
그리고 경제란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고 걱정이 큰 지금 시대에, 만든 지 얼마 되지 않는 송파구 소개 문구와 캐릭터를 변경하는데 5억 원 넘게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일을 강행하고 있고,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만드는 데 4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 편성을 했다. 게다가 저출산과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하여 국가와 기업, 가계 모두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지금, 엉뚱하게 공공산후조리원과 공공급식센터 운영을 중단하였다가 구민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철회한 바도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주민을 섬기는 제대로 된 행정을 해야 한다.
송파구청장은 제왕이 아니다.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하는,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4년짜리 임시자리일 뿐이다. 그런데 서 구청장은 취임 후 지난 7개월 동안, 사회복지 분야를 대폭 줄여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주민 자치와 민관협치를 없애 풀뿌리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마을 만들기 사업을 대폭 축소하여 따뜻한 도시 공동체 활동을 약화시키고, 주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해 도입된 송파 둘레길 운영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등, 구민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 구민의 뜻에 역행하는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행정을 해왔다.
위례시민연대는 서강석 구청장에게 엄중 경고한다.
위례시민연대는 이번 송파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용 결과를 끝까지 지켜볼 것이며, 저간의 우려대로 서강석 구청장이 성비위 사건 관련자인 전직 송파구청 국장 H씨를 이사장으로 임용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또 서 구청장이 취임 이후 계속되고 있는 퇴행과 독단 행정을 당장 멈추고, 민심의 무서움을 깨닫고 구민을 제대로 섬기는 행정을 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서 구청장이 민심의 거대한 파도 앞에 맞서지 않기를 엄중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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