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위례시민연대

참여와 후원

강일지구 ‘전방후원분’ 진위여부‘논란’ 세부내용 목록
제목 강일지구 ‘전방후원분’ 진위여부‘논란’
작성자 skngo
등록일 2005-11-22
조회수 4299
동부신문 2005년 11월 9일 551호

강동문화원 “백제 역사 재조명”… 고고학계 “조사방법 등 신빙성 결여”지적
사실확인 때까지 도굴방지대책 마련 한 목소리

강동구 강일택지지구에서 한성 백제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고분 10여기가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KBS는 지난달 31일 강동문화원(원장 어윤경)이 강일택지개발지구에 대해 지난 4월부터 사단법인 백제문화연구회(회장 한종섭)에 의뢰해 지질 탐사를 벌인 결과, 전체 길이가 100∼150m에 이르는 곳에서 고분 10여기가 발견됐으며 레이더 및 자기장 탐사 결과 땅속에 석실 및 금과 구리 등의 유물이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하지만 고고학계와 일부 언론에서는 지표조사를 실시한 주최가 고고학 전문기관이 아닌 백제 역사를 연구하는 사단법인 소속 2명이라는 점 등에 이의를 제기하고 지표조사 결과의 신빙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1일 백제 전방후원분으로 방영된 2곳에 대한 예비적 성격의 조사결과 언론보도에서 전방후원분으로 표시된 구릉 정상에서는 일반 민묘와 군사용 참호 등이 확인됐으며 참호 내 굴착된 벽면에서는 자연구릉의 풍화암반층이 드러나 있었다고 2일 발표했다.

문화재청의 한 관계자는 “강동문화원이 의뢰해 이번 지표조사를 실시한 백제문화연구회는 문화재청 지표조사 기관으로도 등록돼 있지 않으며 발굴조사가 아니라 지질탐사 기법을 바탕으로 얻은 결과라 전방후원분이라 단정 짓기에는 근거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어윤경 강동문화원장은 “강일지구 전방후원분 발견은  백제 역사를 다시 써야 하는 놀라운 일이다”며 “일부 학계나 단체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나 이번 조사를 토대로 12월말까지 약식보고서를 작성해 문화재청에 제출할 방침이며, 여러 가지 유물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보여 강동경찰서와 문화재청에 도굴 방지 대책을 재차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방후원분 추정 고분 발견과 관련 고고학계를 비롯한 관할 구청 및 지역 주민들은 택지개발지구라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도굴 방치대책 마련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강동구청은 2003년 6월 세종대학교에 학술연구용역을 의뢰, 8개월에 걸쳐 강동구 전역을 대상으로 기존에 알려진 유물은 물론 고고유적과 민속분야에 중점을 두고 지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하남시에서 발견된 백제관련 유적은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강현숙 기자 db625@dongbunews.co.kr
지역소식 전,후 글목록
이전글 시의회 2인 구의원 선거구 획정안 의결
다음글 '강동 전방후원분 발견' 근거없음 판명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