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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하남 BRT ‘땅 위의 지하철(?)" 세부내용 목록
제목 강동~하남 BRT ‘땅 위의 지하철(?)"
작성자 skngo
등록일 2009-05-21
조회수 4329
첨부파일 | 20090520115124.jpg

13일 하남시청서 기공식 “꿈의 대중교통수단”
[2009-05-20 오전 11:52:00]
  

  

  
강동 “천호사거리 교통혼잡 가중, 실효성 낮다”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간선급행버스(BRT).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한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게 하는 대중교통시스템인 BRT 강동~하남구간 시범사업이 착공된 가운데 이 구간의 사업효과를 놓고 자치단체 간 이견이 커 자칫 예산낭비 사업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 13일 하남시청 앞에서 열린 간선급행버스(BRT) 강동~하남구간사업 기공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토해양부와 하남시는 벌써부터 이 구간 사업을 통해 하남~서울 출퇴근 시간을 20분 단축시키는 효과를 가져 오는 꿈의 대중교통수단이라는 평가는 내리는 반면, 강동구의 경우 이번 사업이 천호사거리의 교통 혼잡만 가중시키는 실효성이 낮은 사업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

13일 하남시청에서 열린 강동구 천호동과 하남시 창우동 사이 10.5㎞ 구간을 연결하는 ‘천호~하남 간 BRT 시범사업’ 기공식에는 나금환 수도권교통본부장, 조춘순 국토해양부 교통정책관, 김황식 하남시장과 서울시 및 경기도 관계자, 하남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구간 BRT 사업은 2010년 12월에 완공돼 2011년부터 본격 운행될 예정으로, 천호~하남 간 6~10차로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처럼 상·하행 1개 차로씩이 BRT 전용도로로 만들어 진다. 이번 사업에 투여되는 총 사업비만 623억원.

이번 사업을 통해 버스 운행에 우선권을 주는 형태로 운영되는 우선 신호체계와 차고지 및 환승센터 등을 갖추게 되며, 환승시설은 하남시 창우동 224-1번지 일원에 연면적 1만 1600㎡,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주차면수 150면(광역버스 50대, 승용차 100대)이 확보된다. 또한 천호~하남 간 정류장은 12개소가 설치되고, BRT 전용도로에는 지선 및 순환버스를 제외한 광역버스 및 간선버스와 45인승 초저상 CNG(압축천연가스) 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사업에 대해 강동구는 사업의 실효성이 낮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버스에 철도의 정시성 개념을 도입한 신교통수단인 BRT는 신도시 개발 등 기반시설 구축 시 도입될 경우 철도와 비교해 저비용으로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기존 시가지에 적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것.

BRT 하남~강동 구간의 경우도 많은 문제점이 부각돼 그동안 2차에 걸친 용역결과 강동구 요구가 일부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굴절버스를 투입해 천호사거리 지하정류장 환승 후 광장사거리를 돌아오는 당초안이 초저상 CNG버스로 바뀌고, 천호사거리 지하도 위를 유턴해 정차 없이 강동역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개선됐다고는 하나 BRT 추진 이후 야기될 교통 혼잡을 근본적으로 해소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백화점, 할인매장, 지하철 5·8호선 환승주차장 등 지금도 극심한 교통 혼잡지역인 천호사거리 주변에 BRT 차량이 추가 투입될 경우 혼잡은 더욱 심화된다는 것. 또한 유턴하게 될 지하차도 위는 편도 2차선으로 평소에도 교통흐름이 원활치 못한 점을 감안하면 강동구의 지적이 타당하다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욱이 2011년까지 서울시가 도심에서 아차산역까지 시행되고 있는 버스중앙차로를 천호역까지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이번 BRT 사업 구간과 연결한다는 계획이나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천호사거리 지하차도를 메운 후 지상으로 중앙차로가 건설돼야 하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

따라서 구는 천호사거리에서 하남시까지 BRT 건설로 전용차로의 연속성이 확보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보다 철저한 연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정현철 기자 webmaster@dongbunews.co.kr

2009년 5월 20일 7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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