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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뜨거운 공공기관장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충청투데이] 세부내용 목록
제목 낯 뜨거운 공공기관장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충청투데이]
작성자 skngo
등록일 2014-04-14
조회수 3220
낯 뜨거운 공공기관장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데스크승인 2014.04.15  
지면보기 |  21면  충청투데이 | cctoday@cctoday.co.kr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프랑스어는 이미 우리 사회에 정착되어 지향해야 할 미덕의 으뜸가는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지도층, 부유층 인사, 혜택 받은 계층에게 요구되는 베품과 나눔, 솔선과 헌신 나아가 희생이라는 덕목은 계층 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이른바 선진국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지도층 인사들의 비율이 대단히 높고 그러한 행동 역시 대체로 익명이나 남모르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전국 공공기관장 171명 가운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 가령 기부금을 내본 적이 있다는 인사는 32%에 불과했다. 지난 3년 여 동안 300만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은 불과 18명이었다고 한다. 대부분 공개를 거부했거나 기부실적이 없는 형편이어서 우리 사회 지도층들의 나눔정신과 공동체 의식이 매우 박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드시 금전적 기부만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길은 아니다. 익명으로 또는 가족을 통하여 기부금을 낼 수도 있고 노력봉사,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도 실천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부금액의 많고 적음으로 그들의 정서와 의식구조를 판단하는 일은 정확하지 않은 방편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사회지도층들이 보여 온 삶의 염결성과 헌신의지, 공직 수행과 이름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노력 등을 감안할 때 아쉽게도 이런 기부금 액수와 정비례한다는 쓸쓸한 추론에 다다른다.

300만원 이상 기부한 공공기관장이 18명밖에 없다는 사실은 놀랍다. 많은 기관장들이 기부활동을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지만 공직자의 도덕성에 관련한 사항은 순수한 사생활 영역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헌법재판소 의견을 감안할 때 이런 주장은 설득력이 낮다.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이 3년간 5695만원을 기부하여 1위에 오른 사실은 반길만하다. 공공기관장을 포함한 공직자, 공무원 그리고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무엇보다도 명예와 봉사의식, 자부심이 삶의 본질이어야 한다. 이번 낯 뜨거운 자료 공개를 계기로 보다 활발한 기부와 나눔, 봉사와 헌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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