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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돌아보며
안성용 (위례시민연대 공동대표)   |  view : 54

필자는 지난 뉴스레터에 ‘윤석열 정부의 2년 반을 돌아보다’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그 글에서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그간의 많은 문제가 계속 드러나면서 정권의 존립을 위협하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 상황”이고, 상식과 공정은 무너졌고 불평등이 심화되어 “전례 없는 대규모 시민 저항을 예고하고 있다”고 썼다. 

 

그리고 “구조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것, 남북 및 동북아 평화체제를 만드는 것, 생태사회로의 전환을 이루는 것, 이것이 시대정신이다. 이 세 가지는 우리의 일상을 모든 면에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에 대한 완벽한 역주행, 이것이 2년 반 동안 윤석열 정부가 보인 모습이다.” 

 

“2016-2017년 우리는 박근혜 탄핵을 통해, 선거로 선출된 누구라도 헌법과 법률을 위배하면 주권자가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2018년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구축과 통일이 우리가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한 것임을 알았다. 또 2020년 코로나 이후 미세먼지가 사라지는 경험을 통해 생태 문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음을 알았다. 시민들이 이런 귀중한 경험과 기억을 다시 되살리고 행동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다.”고 썼다. 

 

11월 14일 뉴스레터가 발간된 후 3주 만인 12월 3일 밤 우리는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내란과 외환을 일으킨 것이다. 헬기와 장갑차, 중무장한 군인들의 국회 난입을 생중계로 보았고 동시에 군대와 경찰에 맞선 용감한 시민들을 보았다. 

 

이후 우리는 광장으로 나섰다. 그리고 거기서 우리는 청년 특히 여성들의 새롭게 진화한 저항운동 방식을 경험했다. 결국 주권자인 시민의 힘을 토대로 국회는 윤석열에 대한 탄핵소추를 의결했다. 

 

현재 윤석열은 직무 정지 상태이고, 우리는 헌재의 파면 결정을 기다리며, 윤석열 일당에 대한 수사, 체포, 구속 등을 지켜보고 있다. 한숨 돌렸지만 아직 상황은 유동적이며 긴장을 늦추기에는 이르다. 

 

2024년을 돌아보며 우리는 시대정신을 다시 생각한다. 평등, 평화, 생태. 그리고 이를 실현할 주체는 역시 민주공화국의 깨어 있는 시민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앞으로 20016-2017년 촛불 이후 이루어내지 못했던 ‘사회대개혁’이 2025년부터 활짝 열리기를 희망하며, 지혜와 힘을 모아 함께 이를 실현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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