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보내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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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영(위례시민연대 운영위원장) | view : 298 | |
전국교수회의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를 발표했다.
이를 보며 나의 2023년을 생각해본다.
나의 경우는 이 사자성어가 맞지 않는다고 본다. 위례시민연대 운영위원장으로 2023년 1년을 뒤볼아보며 나는 어땠는가? 2023년의 시작은 복잡하고 어두운 정치환경에서 2022년의 지방선거 후유증이 있었다. 서울시광역의원선거에서 낙선하고, 구의장시절의 업무추진비사용이 선거구민에 대한 기부행위라고 고발되었다. 지방선거와 관계없이 구의원시절의 선거법위반으로 고발되어 재판을 받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지방정치의 구의원생활을 8년 마치고 아름다운 퇴장을 기대했던 젊은 후배들에게 구의원의 길을 터주려고 했던 나의 계획은 상처를 입게 되어 심신이 고달퍼졌다. 그로 인해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인간에 대한 분노 배신에 대한 마음이 아무러지지 않고 진행되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 대한 자세가 흐트러지않으려 노력해야 했다.
위례시민연대에서의 운영위원장 역할은 이를 치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 감정이 휘몰아치는 태풍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재판을 통해 통쾌한 복수극을 하고픈 과정에 있는 것이다. 송파인문대학의 인문학강좌, 송파기후행동의 기후위기에 대한 강좌를 통해 재충전을 할 수 있었고, 단체의 일이 공리를 추구하는 일이므로 단체의 일에 공익적 우선의 삶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공무원의 일을 감사하고, 감독하다가 행정의 일을 직접하는 주거복지의 일을 하면서 실천가가 되었다. 때마침 백산서당(김철미)에서 보내준 ‘임길진:더리포머’의 책을 접하게 되었고 임길진대표의 주거복지에 대한 삶을 바라보면서 주거복지사업 프로젝트 자체에 매몰되지 않고,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반지하에사는 주거취약계층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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